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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국창가로 듣는 도산 안창호의 나라사랑 이야기 '

  • 3월 3일
  • 3분 분량

최종 수정일: 3월 7일

음악으로 되살아나는 도산의 숨결, 특별한 세미나로의 초대

3월 15일 오후 5시, OC한인상공회의소

강의 : 김수현 교수

피아니스트 : 김현수

소프라노 : 클라라 신, 테너 : 김경태, 바리톤 : 심찰스, 아이 : 심 제이콥



근엄한 양복 차림, 꼿꼿한 자세. 우리가 기억하는 도산 안창호는 위대한 사상가이자 교육자, 그리고 치열했던 독립운동가다. 그러나 그의 가슴속에 당대 최고 수준의 감수성을 지닌 '예술가'이자 '천재 대중음악 작사가'의 혼이 숨 쉬고 있었다는 사실을 아는 이는 얼마나 될까?

국권 상실의 암흑기, 말과 글이 통제당하던 100년 전 한반도에는 민중의 피 끓는 저항과 눈물을 담은 약 2,000여 곡의 '애국창가'가 존재했다. 놀라운 것은, 당시 한반도는 물론 만주와 미주 등 해외 동포들의 입에서 입으로 전해지며 가장 크게 유행했던 히트곡들의 대부분이 바로 도산 안창호의 작품이라는 것이다. (김수현 교수의 고증에 따르면 그 수가 무려 50여 곡에 달한다고 한다.)

그렇다면 과연 도산이 쓴 노랫말의 수준은 어느 정도였을까? 한마디로 철학적 깊이와 대중적 감각이 완벽하게 결합된 마스터피스였다.

그의 탁월함은 단순히 문학성을 넘어 음악적 장르를 완벽히 이해했다는 데서 빛을 발한다. 도산은 우리 전통 민요의 '메기고 받는' 형식을 차용하여 대중의 '떼창'을 유도했고, 서양의 찬송가나 친숙한 스코틀랜드 민요 선율에 가장 아름다운 우리말 가사를 절묘하게 얹어 민중을 거대한 감정으로 묶어냈다.


운명적 만남, 영혼의 파트너 작곡가 '이상준

이러한 천재 작사가 도산의 곁에는 그의 노랫말에 날개를 달아준 영혼의 파트너, 작곡가 이상준(1884~1948)이 있었다. 피어선 성경 학원에서 아코디언을 배우며 음악에 눈을 뜬 이상준은 본래 독일 유학을 꿈꾸던 전도유망한 청년이었다. 그러나 기차 안에서 우연히 도산 안창호를 만나게 된 그 날, 이상준의 운명은 완전히 뒤바뀐다. 도산의 뜨거운 민족 계몽 의지에 깊이 감화된 그는 유학의 꿈을 미련 없이 접고, 도산과 함께 음악으로 민족의 얼을 깨우는 길을 택했다. 1910년 일제의 탄압을 피해 망명길에 오르는 도산의 뼈저린 아픔과 비장한 쾌감을 담은 명곡 <거국행(거국가)>의 아름다운 선율 역시 바로 이 이상준의 손끝에서 탄생한 것이다.


대한민국 <애국가> 작사 미스터리, 그 진실은?

하지만 도산 안창호의 음악적 업적을 논할 때 가장 뜨거운 감자는 따로 있다. 바로 대한민국의 상징, <애국가>다.

현재 애국가의 작사자는 공식적으로 '미상'으로 분류되어 있다. 1897년 윤치호가 지은 <무궁화가>의 후렴구("무궁화 삼천리 화려강산...")가 애국가와 같다는 점 때문에 윤치호가 작사했다는 주장이 제기되기도 했으며, 결정적인 명문화된 증거가 부족해 아직까지도 누구의 작품인지에 대한 치열한 논란이 계속되고 있다.

그러나 수많은 역사학자와 연구자들은 '진짜 작사자는 도산 안창호'라는 주장에 강한 무게를 싣고 있다. 왜일까? 애국가의 1절부터 4절까지에는 도산의 핵심 철학인 '무실역행(務實力行)'과 '충의용감(忠義勇敢)'이 소름 돋도록 완벽하게 투영되어 있기 때문이다.

'동해물과 백두산이 마르고 닳도록' 나라를 사랑하자는 1절의 '무실', '바람 서리 불변하는 철갑을 두른 소나무' 같은 2절의 '용감', '가을 하늘 밝은 달' 같은 3절의 '충의', '괴로우나 즐거우나' 끝까지 힘써 일하자는 4절의 '역행'까지. 이는 도산의 영혼 그 자체다.

그럼에도 왜 그는 끝내 자신의 이름을 명확히 남기지 않았을까? 당시 심각했던 지역적 갈등 속에서 자신의 이름이 오히려 노래가 퍼져나가는 데 방해가 될 것을 우려한 전략적 선택이자, 이 위대한 노래가 특정 개인의 소유가 아닌 '한민족 전체의 공공 자산'으로 영원히 남기를 바랐던 그의 깊은 포용력 때문이었을 것이다.


애국창가로 도산의 이야기를 듣는 시간

위대한 사상가를 넘어, 천재적인 음악적 감각으로 시대의 아픔을 어루만지고 저항의 불씨를 당겼던 도산 안창호. 그의 경이로운 예술적 면모가 오는 3월 15일 일요일 오후 5시, OC 한인상공회의소에서 생생하게 부활한다. 총칼보다 강했던 그의 노랫말이 시대를 뛰어넘어 당신의 심장을 다시 뛰게 할 가슴 벅찬 예술적 경험이 될 것이다.



100년의 침묵을 깬 항일음악 연구학자, 김수현 교수

도산 안창호가 남긴 위대한 음악적 유산과 항일 애국창가의 숨겨진 역사는 한 집념 어린 연구자에 의해 100년 만에 세상의 빛을 보고 있다. 바로 단국대학교 동양학연구원 연구교수이자 민족문화유산연구소 소장인 김수현 교수다.

서울대학교 음악대학을 졸업하고 중앙대학교에서 음악학 석사, 한국학중앙연구원에서 음악학 박사 학위를 취득한 김수현 교수는 평생을 근현대 민족 음악사 정립에 바친 고(故) 노동은 교수의 뜻을 이어받아 항일음악 연구에 헌신하고 있다.

그녀의 활동은 단순한 문헌 연구에 머물지 않는다. 잃어버린 노래를 찾기 위해 중국 연길, 심양, 대련, 북경은 물론 카자흐스탄, 우즈베키스탄 등 중앙아시아까지 직접 발로 뛰며 해외 동포들의 기억 속에 남은 구전 노래와 악보를 수집하는 치열한 현장 연구를 진행해 왔다. 특히, 오랫동안 사본으로만 전해지던 여성 독립운동가 이구경 지사의 육필 창가집 『망향』과 『애국』 원본(총 163곡 수록)을 기적적으로 발굴해 내는 등 한국 독립운동사 및 음악사에 길이 남을 독보적인 업적을 세웠다.

김 교수는 『1914 북간도의 노래 광성학교 최신창가집 152곡』을 편저하여 출간했으며, 현재 ‘한민족 애국창가의 생성, 융합, 변용의 사회사’를 주제로 깊이 있는 집필을 이어가고 있다. 나아가 이 100년 전의 잊혀진 저항의 노래들을 현대의 연주자들과 함께 직접 녹음하고 음원과 전자책으로 제작하여 대중에게 그 뜨거운 울림을 다시 전하는 작업에도 앞장서고 있다.


음악으로 되살아나는 도산의 숨결, 특별한 세미나로의 초대

위대한 사상가를 넘어, 천재적인 음악적 감각으로 시대의 아픔을 어루만지고 저항의 불씨를 당겼던 도산 안창호. 그의 경이로운 예술적 면모와 김수현 교수의 생생한 연구 발자취가 생생하게 부활하는 특별한 무대가 열린다.

  • 행사명: 애국 창가로 본 음악을 사랑한 도산 안창호 이야기

  • 일시: 2026년 3월 15일 (일요일) 오후 5시

  • 장소: 더 베이커리 카페(소스몰 2층)

  • 주최: 미주도산안창호기념사업회

  • 후원: 대한인국민회기념재단


  • 강의 : 김수현 교수

  • 피아니스트 : 김현수

  • 소프라노 : 클라라 신 / 바리톤 : 김경태,심찰스 / 아이 : 심 제이콥



이번 세미나에서는 항일음악의 최고 권위자인 김수현 교수의 깊이 있는 해설과 함께, 텍사스 주립대 출신으로 현재 민족문화유산연구소 연주 위원으로 활동 중인 김현수 피아니스트의 연주, 그리고 성악가 뮤지컬 도산팀의 아름다운 목소리가 어우러진다.

단순한 강연이 아니다. 총칼보다 강했던 도산의 노랫말과 100년 전 한반도를 울렸던 애국창가들이 시대를 뛰어넘어 라이브 음악으로 소환되어 당신의 심장을 다시 뛰게 할 가슴 벅찬 예술적 경험이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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